군입대 대상자 4만 60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 발송
병무청이 10일 촛불 집회가 한창인 가운데 등록금 문제를 군 복무로 해결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병무청은 이날 오후 4시쯤 전국의 군 입대 대상자 4만 6000여명에게 “대학 등록금, 군 복무로 해결! 8~9월 입영 육군 유급지원병 병무청 홈피 접수 중”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누리꾼들은 “황당하다” “복학했을 때 물가상승률로 올라간 등록금은 어떡할 것이냐”는 댓글을 올리며 이를 비판했다.
병무청은 해명 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트위터로 전파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병무청 관계자는 “평소 목돈 마련 기회라는 문구로 유급지원병 제도를 홍보했는데 등록금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자 실무자가 문구를 바꿔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8~9월 모집하는 유급지원병 광고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유급지원병 제도는 월 120~180만원을 받고 6개월에서 1년간 전문하사 등으로 연장 복무하는 것을 말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6-1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