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장소 변경한 부산록페스티벌 또 소음민원?

개최장소 변경한 부산록페스티벌 또 소음민원?

입력 2011-06-13 00:00
수정 2011-06-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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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민원에 밀려 2번째 장소로 옮겨..이번에도 주민반발 예상

인근 주민들의 소음민원으로 인해 올해부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산 사상강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부산록페스티벌이 다시 한번 소음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8월5~7일 제12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부산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에서 열기로 하고 문화재청에 개최장소인 축구장, 야구장 등 4만1천400여㎡에 대한 문화재현상변경허가신청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록페스티벌 개최장소 중 문화재보호구역 500m 이내인 구역은 소음 등의 영향에 대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되지만 500m 밖 지역은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부산시가 록페스티벌 장소를 부분 변경(4만1천400여㎡→1만6천400㎡)하면 개최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이다.

문제는 록페스티벌 무대가 세워질 강변공원 축구장 반경 500m 이내에 각각 1천여 가구와 6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 소음민원이 불가피한 점이다.

현재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록페스티벌이 삼락강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 주민반발이 예상된다.

사상구청은 지난해 10월2일 밤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린 사상강변축제를 비롯해 매년 축제 때마다 ‘스피커 소리때문에 시끄러워 못살겠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록페스티벌은 스피커 소리가 강변축제 때보다 수십배 이상 크고 행사시간도 3일동안 새벽 2~3시까지 치러져 구청 관계자들이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록페스티벌 공연은 마니아에겐 음악예술이지만 주민들에겐 엄청난 소음인데 민원이 폭주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처음 열린 부산록페스티벌은 인근 상인들의 소음 문제제기로 4회부터 8년째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장소를 옮겨 개최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소음민원으로 공연시간이 오후 10시30분으로 제한됐다.

결국 그 영향으로 행사 규모 축소와 관람객 감소로 이어지자 부산시는 ‘국내 유일의 해변 록페스티벌’이라는 상징성을 버리고 삼락강변공원으로 개최장소를 변경해 재도약을 꿈꿨지만 다시 소음논란에 부딪힌 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대를 남북 방향으로 설치해 소음으로 인한 철새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2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사상 처음으로 텐트촌이 운영되며 부산시는 약 5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편의를 위해 구포역, 김해공항, 사상시외버스터미널으로 오가는 셔틀버스 2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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