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통합땐 불출마” 선언에 지역구 술렁

권영길 “통합땐 불출마” 선언에 지역구 술렁

입력 2011-06-22 00:00
수정 2011-06-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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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이 22일 진보신당과 통합시 19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지역구인 경남 창원을이 술렁이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유권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창원을 지역구는 권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한나라당 후보를 연거푸 꺾고 2선에 성공하면서 탄탄한 진보진영의 지지기반이 구축된 곳이다.

진보진영의 첫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한 상징성 있는 곳이기도 하다.

권 의원을 선두로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당원들이 대거 도의원과 시의원에 당선되 한나라당 못지 않은 조직까지 갖춰졌다.

내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고령(1941년생)을 이유로 세대교체 이야기가 간간이 나오곤 했지만 민노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위원회는 권 의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며 선거를 준비해 오고 있었다.

권 의원이 3선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주변에서 꾸준히 3선 출마 당위성을 거론하며 권 의원을 설득해왔던 터라 민노당 지역 당직자들은 이번 불출마 선언을 의외로 받아들였다.

그런만큼 민노당 입장에서는 내년 19대 총선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지역에 비해 민노당의 인적자원이 풍부한 편이지만 권 의원만큼 비중있는 총선 출마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유호 민노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권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 당황스러웠다”며 “지금은 본인의 뜻을 헤아리고 확인해야할 시점이지 총선 후보를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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