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작년 교통사고 집계
우리나라의 차량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경찰청이 24일 발간한 ‘2010년 교통사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만6천87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천505명이 숨지고 35만2천458명이 다쳤다.
발생 건수로 보면 전년 대비 2.2%, 사망자 수는 5.7%, 부상자 수는 2.6% 줄었다.
차량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지난해 2.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3명(2008년 기준)에 비해 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도 11.3명으로 OECD 평균인 8.2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사망자 수를 월별로 나눠보면 행락객이 많아지는 10월이 619명으로 가장 많았고 11월이 541명, 12월이 4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5.5%, 금요일이 15.3%로 1~2위를 차지, 나들이 차량이 사고에 많이 연루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10시가 23.4%를 차지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안전운전불이행이 69.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앙선 침범이나 보행자보호위반에 따른 사망 사고도 다수를 이뤘다.
도로별로는 지방도에서 2천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의 39.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624명, 충남이 501명 등이다.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는 781명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술을 마신 20대가 오후 10시에서 오전 6시까지 밤 시간대에 대도시 유흥업소 주변에서 사망사고를 내는 사례가 많았다.
보행 중 사망자는 2천82명으로 무단횡단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까지 밤 시간대에 지방도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126명으로 하교 및 학원수강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도시에서 많이 나왔다. 노인의 경우 운전자 사고는 6.5% 감소했지만 보행자 사고는 1.5% 늘었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천명대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음주운전 등 중요 법규위반별 예방대책을 강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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