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OECD 배 수준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OECD 배 수준

입력 2011-06-24 00:00
수정 2011-06-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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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작년 교통사고 집계

우리나라의 차량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24일 발간한 ‘2010년 교통사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만6천87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천505명이 숨지고 35만2천458명이 다쳤다.

발생 건수로 보면 전년 대비 2.2%, 사망자 수는 5.7%, 부상자 수는 2.6% 줄었다.

차량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지난해 2.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3명(2008년 기준)에 비해 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도 11.3명으로 OECD 평균인 8.2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사망자 수를 월별로 나눠보면 행락객이 많아지는 10월이 619명으로 가장 많았고 11월이 541명, 12월이 4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5.5%, 금요일이 15.3%로 1~2위를 차지, 나들이 차량이 사고에 많이 연루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10시가 23.4%를 차지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안전운전불이행이 69.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앙선 침범이나 보행자보호위반에 따른 사망 사고도 다수를 이뤘다.

도로별로는 지방도에서 2천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의 39.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624명, 충남이 501명 등이다.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는 781명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술을 마신 20대가 오후 10시에서 오전 6시까지 밤 시간대에 대도시 유흥업소 주변에서 사망사고를 내는 사례가 많았다.

보행 중 사망자는 2천82명으로 무단횡단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까지 밤 시간대에 지방도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126명으로 하교 및 학원수강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도시에서 많이 나왔다. 노인의 경우 운전자 사고는 6.5% 감소했지만 보행자 사고는 1.5% 늘었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천명대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음주운전 등 중요 법규위반별 예방대책을 강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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