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탕작전으로 탈레반 32명 사살…나토군 4명 숨져
아프가니스탄에서 8세 여아까지 동원한 자폭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아프간 내무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남부 우르즈간주(州) 와에스발라 지역에서 전날 반군이 8세 여아에 폭발물을 넣은 가방을 건네주면서 경찰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천진난만하고 착한 아이가 가방을 들고 경찰차량 쪽으로 접근하는 순간 적이 원격조정으로 폭탄을 터트려 무고한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테러로 경찰관이나 다른 민간인이 희생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어떤 반군 세력의 소행인지 성명에서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그간 서방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거의 10년 동안 무장투쟁을 벌여온 반군의 주역이 탈레반인 점에서 이들의 짓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날 수도 카불 남부 로가르주의 병원을 겨냥한 자동차 자폭공격으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지난 24시간 동안 서부 바드그히주에서 전개된 아프간 정부군의 소탕작전으로 탈레반 반군 32명이 사살되고 25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육군이 26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아프간 정부군도 4명이 전사하고 3명이 다쳤다.
또 주말 사이 아프간 반군의 공격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병사 4명이 숨졌다.
26일 나토군 성명에 따르면 나토군 병사 2명은 아프간 서부에서 도로매설 폭탄 공격으로 숨졌고 다른 2명도 남부에서 유사한 공격으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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