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첫날 76곳 신청

복수노조 첫날 76곳 신청

입력 2011-07-02 00:00
수정 2011-07-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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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KEC·한성운수 1호

복수노조가 허용된 첫날인 1일 ‘복수노조 신청 1호’ 사업장은 모두 3곳이었다. 모두 상급단체에는 가입하지 않았으며 민주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가 있는 곳이다. 이날 하루 동안 76곳의 사업장이 복수노조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고용노동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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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설립 허용 첫날인 1일 손화성(가운데) 대우증권 지점노조 준비위원장과 유병호(왼쪽) 준비부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을 찾아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복수노조 신청서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복수노조 설립 허용 첫날인 1일 손화성(가운데) 대우증권 지점노조 준비위원장과 유병호(왼쪽) 준비부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을 찾아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복수노조 신청서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경북 구미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KEC(직원 1083명)에서 조합원 13명으로 구성된 신생 노조가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KEC에는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의 기존 노조(140명 규모)가 있다. KEC는 지난해 6월 임단협이 결렬된 이후 조합원이 분신하는 등 노사 대립이 격렬한 사업장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대우증권(직원 3300명)에서도 조합원 6명인 신생 노조가 신고서를 냈다. 대우증권의 기존 노조는 2200명 규모로 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이다. 또 인천시 남구 택시업체인 한성운수(직원 203명)에서 조합원 77명인 신생 노조도 신고서를 냈다. 신생 노조는 조합원 수가 민노총 공공운수 소속인 기존 노조(조합원 36명)보다 2배 이상 많아 눈길을 끌었다.

KT새노조(가칭)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결성식을 갖고 이달 안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각 지방 노동관서와 광역 지자체는 노조 설립 요건을 준수했는지를 따져 신고일로부터 3일 안에 신고필증을 교부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7-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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