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히로뽕 환각상태서 택시 운전

조폭이 히로뽕 환각상태서 택시 운전

입력 2011-07-08 00:00
수정 2011-07-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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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유통ㆍ투약 경기ㆍ인천 4개 조직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중국 등지로부터 국내에 히로뽕을 들여와 일반인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기ㆍ인천 지역 4개 폭력조직 일원 40명을 입건, 이중 1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홍모(38.구속)씨 등 조직폭력배 ‘인천 간석파’ 조직원과 추종 세력 36명은 최근 3년여간 중국 등지로부터 히로뽕 50g 가량을 밀반입해 조직원ㆍ일반인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간석파 조직 추종세력이자 인천 지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김모(45.구속)씨 등 2명은 홍씨한테서 산 히로뽕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조직 행동대원인 배모(33)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히로뽕을 섞은 술을 주고 성관계를 맺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 판매책에게서 히로뽕 50g 가량을 사서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일반인 등에게 내연녀와 함께 직접 판매한 ‘동두천 식구파’ 두목 박모(46)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검거한 40명으로부터 히로뽕 총 50g을 압수했으며 이는 1천600여명이 1회씩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1억6천만원어치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 간에는 ‘마약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생활고 등으로 마약 거래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급 상선을 계속 추적하고 조폭 활동 무대인 유흥가를 상대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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