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고대 연구팀 “활용도 높아”
얇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새로운 유기 반도체 소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최동훈 고려대 연구팀이 셀레늄(Se) 등으로 구성된 5각형 고리모양 분자구조인 ‘셀레노펜’을 섞어 유기 트랜지스터용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논문은 미국 화학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유기 물질은 용액 상태에서 인쇄하듯이 찍어내거나, 회전력을 이용해 얇게 펴는 스핀코팅 방식의 ‘용액공정’이 가능한 소재로, 이를 사용하면 얇은 박막 형태의 휘어지는 트랜지스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이 신소재로 제작한 유기박막트랜지스터는 기존 무기박막트랜지스터에 비해 전하 이동도(단위 면적당 전자의 흐름)가 2~3배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트랜지스터에 이 유기물을 사용하면, 실리콘과 같은 무기물 트랜지스터보다 제조공정이 더 간단해질 뿐 아니라 더 쉽게 얇고 유연한 트랜지스터를 만들 수 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7-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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