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추태는 신사참배 같은 치욕”

“한기총 추태는 신사참배 같은 치욕”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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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한기총 해체 촉구’ 100인 선언문 발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네트워크)는 26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에서 한기총의 해체를 촉구하는 목회자·평신도·전문인 100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선언문에서 “한기총이 최근 보여준 추태는 한국교회가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한 것에 버금가는 치욕으로, 신사참배가 폭력의 위협 앞에 고개를 숙인 것이라면 이번 한기총 사태는 돈의 유혹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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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소속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26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에서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의 100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소속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26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에서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의 100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언문은 “꼭 필요하지도 않은 한기총을 해체함으로써 하나님의 정의가 살아 있으며 한국교회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한기총 해체는 돈과 권력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가 철저히 회개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기총의 현실은 사실 우리와 한국교회의 모습이기도 하다.”면서 한기총에 대해 스스로 해체할 것을 촉구하고 한기총 소속 교단·단체들에는 한기총에서 탈퇴할 것을 요청했다.

100인 선언문에는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황창기 전 고신대 총장,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이장규 서울대 교수, 오세택 두레교회 목사 등이 서명했다. 네트워크는 100인 선언을 시작으로 기독 교사 100인 선언 등 직군·연령·지역별 100인 선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7일 특별총회에서 금권선거 논란으로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된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하고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2011-07-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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