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한국 교민, 아파트서 강도 피습

이집트 한국 교민, 아파트서 강도 피습

입력 2011-10-06 00:00
수정 2011-10-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퇴진한 이후 치안이 급속도로 불안해진 이집트에서 한국 교민을 상대로 한 강도ㆍ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주이집트 한국대사관과 교민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께 수도 카이로의 한인 밀집지역인 마아디에서 한 교민 자녀가 아파트에서 강도 피해를 봤다.

피해자는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접이식 흉기로 위협한 뒤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피해자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한 교민이 집 앞에 세워둔 승용차를 도난당했다. 이 교민은 현지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난당한 차를 찾지 못한 상태다.

또 최근 2~3달 사이 여성 교민이 대낮 마아디에서 오토바이 날치기에게 핸드백을 빼앗긴 사건, 길을 묻는 척하며 산책하던 교민의 가방을 강탈한 사건 등도 대사관에 접수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최근 이집트 치안이 열악해지면서 여러 형태의 강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야간 외출 시 혼자 다니지 말고, 자녀가 이동할 때는 보호자가 동행하는 게 낫다”고 당부했다.

카이로에 사는 한 40대 교민은 “이집트 경찰이 시민 혁명 후 사건 처리에 매우 소극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보호할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 방문할 때도 반드시 신분을 확인한 뒤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