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근무’ 하남 특수학교장 사퇴논란 확산

‘인화학교 근무’ 하남 특수학교장 사퇴논란 확산

입력 2011-10-18 00:00
수정 201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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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교장 “저도 피해자”..사직서 대신 휴가원

광주광역시 인화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경기도 하남시 성광학교 교장이 이사회의 사퇴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휴가를 떠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성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이모(여) 교장은 17일 중 자진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후 연가를 신청하고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휴가를 떠났다.

성광학교 학교법인 교산학원은 이 교장이 성폭행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인화학교 교장 재직 당시의 처신이 논란이 되자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권고사직 결정을 내렸다.

이 교장은 16일 밤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화학교에서 일어났던 성범죄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특수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범죄는 제가 근무하기 전 일들로, 일 처리 과정에서 저 자신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함부로 글 쓰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고 적었다.

성광학교 운영위원회는 17일 이 교장과 면담하고 18일까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며 학부모회도 18일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기교육운동연대 ‘꼼’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다산인권센터 등은 1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이 교장의 징계해임 처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이 교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학교 밖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들 단체는 “이 교장이 인화학교 재직 중 성폭력 가해자가 복직했고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은 징계를 받았으며 학생들은 66일간 등교거부했다”면서 “홧김에 계란을 던진 학생들을 고소하고 42일간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2006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인화학교 교장을 맡았으며 2010년 9월부터 성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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