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 문제를 이른 시일 내 타결하자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한진중공업 사측 대표 4명과 노조 지회 대표 3명은 18일 오후 4시께부터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신관에서 만났다. 한진중공업 노사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정리해고자와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 문제를 해결해 이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시키자는데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노사 만남은 14일 새로 선출된 노조 간부와 사측 대표 간 상견례 성격이 짙어 40여분 만에 끝났다.
노사는 실무협의 일정과 참석 범위 등은 간사끼리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리해고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할 노사 실무협의는 20일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정리해고자 1년 내 재고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회 환노위 권고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상황이어서 실무협의에서는 권고안 이외의 노조 요구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고안 이외 노조 요구 사항으로는 ▲해고기간을 근무기간에 포함 ▲정리해고자에 대한 학자금 지원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등이다.
정리해고자에 대한 생계비 지급방법과 시기, 2009∼2011년 임단협도 노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노사가 큰 틀에서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노조의 국회 권고안 이외 요구 사항에 사측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협상 타결 변수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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