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5차 교섭 또 결렬..시민단체 반발

삼화고속 5차 교섭 또 결렬..시민단체 반발

입력 2011-10-28 00:00
수정 2011-10-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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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문제로 19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 삼화고속 노조와 사측의 5차 교섭이 또 결렬됐다.

파업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시민단체들은 주민감사를 청구하겠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2시 인천시 남구 삼화고속 영업소에서 노사 교섭위원 각 7명이 참가해 열린 5차 교섭에서 양측은 ▲체불 통상임금 지급 ▲임금 인상 및 근로일수 축소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노사는 지난 3ㆍ4차 교섭에서 체불 통상임금 지급과 임금 인상 및 근로일수 축소 문제를 일괄 타결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이날 교섭에서는 사측이 임금 인상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결렬됐다.

앞서 노조는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급 기준 임금을 3.5%만 인상하는 대신 조합원 근로 일수를 한달에 2일 축소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오는 31일 6차 교섭을 갖고 논의를 계속한다.

삼화고속 파업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인천 노동ㆍ시민단체와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으로 구성된 ‘삼화고속 파업해결과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에 삼화고속 사측에 대한 주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삼화고속이 2008년을 제외한 지난 6년간 흑자를 내왔고 매출 증가율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데 올해 상반기 적자를 봤다는 이유로 임금 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버스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 노조는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회사와 여러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10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이날 사측과 5차 교섭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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