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측 “공권력 불복종운동 펼칠 것”
희망버스 기획자로 알려진 송경동 시인이 15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희망버스 측은 이날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송경동 시인 등 두 명의 승객이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간다”며 “이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리해고의 부당함과 연대의 의미를 알리고 우리의 당당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재벌의 사병에 불과한 공권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과 집단 대응으로 맞서겠다”면서 “앞으로 공권력에 대한 불복종운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또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만을 위해 출발한 것이 아니기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계속 달려갈 것”이라며 “희망버스의 방향과 기조는 승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버스는 오는 19일 부산에서 ‘승객들의 이야기 마당’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18개 문화예술단체도 송 시인의 소환조사와 관련해 성명를 내고 “인간에 대한 예의, 노동에 대한 존중, 문화예술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우리의 연대는 어떠한 탄압에도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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