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새바람?’ 대학생 강연 듣고 SNS 교육

‘보수단체 새바람?’ 대학생 강연 듣고 SNS 교육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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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강원지부가 최근 조직임원 연수에 대학생을 강사로 초빙하는 등 이른바 ‘보수=꼰대’ 이미지를 벗기 위한 시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강원지부는 24~25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시스타 리조트에서 열린 2011년도 시ㆍ군지회 조직임원 연수에 강원대학교 유기섭 총학생회장을 강사로 초빙해 ‘대학생이 바라본 보수단체의 실상’이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특별강연을 열었다.

내부 행사에 같은 보수 성향의 인사가 아닌 일반 대학생을 초빙한 것은 이번이 처음.

도내 18개 시ㆍ군 연맹 관계자 18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유씨는 “보수단체는 과거에 연연하고 수직적인 인간관계를 가진 ‘꼰대’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모여서 궐기 대회만 하지 말고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SNS 이용방법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중장년층의 연수 참가자들은 강원IT서포터즈팀의 도움으로 문자 단문메시지 이용 방법에서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 활용법을 하나하나 익혔다.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 학생 20여명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보수세력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을 전해듣기도 했다.

강원지부 차주건 사무처장은 “’꼴통’,’꼰대’라는 대학생들의 거침없는 표현 앞에 놀라기도 했지만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돈으로 사람들을 강제동원해 대규모 궐기대회를 벌여온 보수단체도 이제는 가슴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차 처장은 “얼마 전 천안함 1주기 때에도 대규모 결의대회 대신 현수막과 SNS를 통해서만 추모 활동을 벌였다”며 “소통 방식을 쇄신하는 노력에 더 많은 보수 단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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