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홍 실질심사…2천억대 횡령·배임

김준홍 실질심사…2천억대 횡령·배임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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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SK관계자 소환, 내주 최재원 부를 듯

SK그룹 총수일가 횡령·선물투자 의혹의 핵심인물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46)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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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물투자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로 지목된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하기 위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SK 선물투자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로 지목된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하기 위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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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심문 전후 ‘횡령과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 ‘횡령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피의자심문은 1시간30분 만인 낮 12시에 끝났다.

글로웍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석방된 김씨는 SK그룹 상무 출신으로 최태원(51) SK그룹 회장, 최재원(48) 부회장 형제와 가까운 사이다.

김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천800억원 중 약 500억원을 그룹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서류상으로는 경영컨설팅업체에 빌려준 것처럼 꾸민 돈을 실제로는 자신의 차명계좌로 빼내 자금세탁을 거쳐 김원홍(50.해외체류) 전 SK해운 고문 계좌로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김원홍씨는 최 회장의 5천억원대 자금을 선물에 투자했다 3천억원대 손해를 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최 부회장이 차명 보유한 비상장 주식 6천500여주를 액면가의 700배인 주당 350만원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베넥스 자금 25억원을 자신의 장인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횡령과 배임 액수가 총 2천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번 주말 회계책임자 등 SK그룹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뒤 다음 주초 횡령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최 부회장을 소환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태원 회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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