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검사’ 의혹, 특임검사에 맡겨 수사

‘벤츠 女검사’ 의혹, 특임검사에 맡겨 수사

입력 2011-11-30 00:00
수정 2011-1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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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이창재(46·사법연수원 19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특임검사로 선임,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박계현 대검 대변인이 전했다.

검사 비리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한 특임검사가 임명된 것은 지난해 ‘그랜저 검사’ 사건 수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한 총장이 신속히 특임검사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번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을 경우 검찰조직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재 특임검사는 별도 수사팀을 편성해 사무실을 부산에 두고 곧장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사를 전담해온 부산지검 수사팀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비롯해 인력 구성ㆍ운영 및 수사에 관한 전권이 특임검사에게 위임된다.

특임검사 수사팀 규모는 검사 3명, 수사관 10명이었던 ‘그랜저 검사’ 수사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사 3명으로 구성된 부산지검 수사팀은 지난 18일 사표를 쓴 여검사 이모씨(36)가 검사로 재직하면서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건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와 샤넬 핸드백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특임검사는 수사 과정에서는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총장과 대검 감찰위원회에 보고하면 된다.

특임검사 제도는 ‘스폰서 검사’ 추문이 불거진 직후인 작년 6월 신설됐으며, 작년 11월 ‘그랜저 검사’ 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강찬우(49·〃18기) 현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한 것이 처음이다.

이창재 특임검사는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남부지검 차장 등을 거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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