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비서, 10시간 조사후 귀가

박희태 의장 비서, 10시간 조사후 귀가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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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서 디도스 공격 얘기 없었다””의장에게 누 끼쳐 사의표명한 것”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행사의전 비서(전문계약직 라급) 김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6일 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에 자진출두해 7일 새벽 1시3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김씨는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10월25일밤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으며 피부과 병원장 이모씨의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종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였던 박모씨,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병원장 이모씨, 변호사 김모씨 등이 함께한 술자리에 최구식 의원실의 공비서를 부른 사람이자 공비서가 최 의원실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 고향 선배이기도 하다.

김씨는 공비서를 술자리로 부른 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휴대전화 기록을 보니 25일 저녁 9시30분께였다”고 답했다.

이는 공비서가 IT업체 대표 강모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해달라고 최초로 통화를 시도한 9시께보다 늦은 시간이다.

김씨는 국회의장실에 사표까지 낼 필요가 있었냐고 묻자 “사실 여부를 떠나 의장님에게 누를 끼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사실이 밝혀지면 불러주시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재보선 당일 이후에도 공비서와 국회에서 몇 차례 아침식사를 하는 등 만났지만 디도스 공격 등과 관련된 얘기를 일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이 계좌와 통화기록을 들고 꼼꼼하게 대조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경찰이 이른 시일 내에 진실을 밝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로써 공비서와 재보선 전날 밤 술자리를 함께한 5명의 참고인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존에 참고인들이 진술한 내용과 유사한 톤의 답변을 했다”면서 “특기할 만한 진술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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