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銀 회장 대통령 친인척 로비 수사

제일저축銀 회장 대통령 친인척 로비 수사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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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안 받게 힘써달라’…금품제공 여부 수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8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오빠인 김재홍 세방학원 이사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한 1천억원대의 불법대출과 제일저축은행 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및 횡령)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합수단과 사정기관에 따르면 유 회장은 지난해 평소 친분이 있던 김 이사를 찾아가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김 이사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돼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검찰과 금융감독원, 국세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구명을 위한 수사무마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돼 합수단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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