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늘린다지만 대학 안내는 ‘엉망’

국가장학금 늘린다지만 대학 안내는 ‘엉망’

입력 2011-12-12 00:00
수정 2011-12-1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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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같은 자료ㆍ없어진 ‘유령장학금’ 소개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내년 국가장학금 1조5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상당수 대학은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 366개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장학금과 학자금 안내 항목, 한국장학재단 배너(띠광고)의 유무를 파악한 결과 장학금 항목을 둔 대학은 11%(40개)에 불과했다.

장학금 코너가 없어서 정보를 아예 알리지 않는 대학이 26.2%(96개)에 달했으며 62.8%(230개)는 장학금 항목은 있지만 국가 장학금 제도를 소개하지 않거나 업데이트가 안 돼 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의 한 국립대는 국가 장학금을 비롯한 장학금 정보가 2007년 자료였으며 경남의 한 국립대는 2009년 한국연구재단으로 통합돼 없어진 ‘한국학술진흥재단’ 장학금을 준다면서 ‘유령 장학금’을 안내하고 있었다.

학자금 항목의 경우 별도 코너를 둔 대학이 16.1%(59개)에 그쳤다. 학자금 항목이 없는 대학이 56.3%(206개)였으며 27.6%(101개)는 장학재단의 학자금 정보가 현재 실상과 다르거나 빈약했다.

경북의 한 전문대는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제도를 안내하고 온라인 신청 주소를 연결해 놓았지만 이곳을 클릭하면 웹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국공립대 중에서만 한국장학재단 이름이나 홈페이지 주소를 잘못 표기한 대학이 7개였다.

한국장학재단 배너가 있는 대학은 36.3%(133개), 없는 대학은 63.7%(233개)였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내년 초 국가 장학금이 지급되므로 대학들은 가장 중요한 고객인 학생들이 제대로 학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홈페이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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