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과 재계약, 보수 올해와 비슷…‘20억 연봉’ 논란에 부대경비는 삭감
‘20억원대 고액연봉 논란’을 빚었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에게 제공되던 부대경비는 줄거나 항목이 폐지되었고, 대신에 연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휘료는 오히려 증액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나 올해까지 4244만원이던 회당 지휘료는 5% 증액돼 4400여만원 수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 감독이 올해와 비슷한 횟수로 지휘 활동을 할 경우 각종 경비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보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올해 총 38회 지휘를 하고 총 20억 4200만원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대경비를 지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논란이 됐던 것이지, 전체 보수에서 그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면서 “보수 총액은 지휘 횟수에 따라 달라져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계약 체결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세부계약서를 작성하고 서울시향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2005년 이명박 전 시장 때부터 시향을 이끌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정 감독에게 “포스트 정명훈을 대비해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감독은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음악 발전과 후진양성 등 시향의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답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