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구식의원 처남에 전화로만 사실 확인

경찰, 최구식의원 처남에 전화로만 사실 확인

입력 2011-12-24 00:00
수정 2011-12-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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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과 큰 연관 없어 소환조사 안해”

경찰이 10·26 재보선 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인 차모(27.구속)씨가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모씨와 접촉한 것을 알아내고도 강씨에게 전화 통화로 사실 확인만 하고는 조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최 의원실 전 비서 공모(27.구속)씨의 절친한 친구이자 디도스 공격 과정에 참여한 인물이다.

경찰청 황운하 수사기획관은 23일 “차씨가 공씨를 구명하기 위해 최 의원의 처남인 강씨와 접촉했다는 진술이 나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와 통화를 한차례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차씨가 공씨의 구명을 위해 최 의원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자신에게 밝혔지만, 차씨에게 그렇게 하기보다는 경찰에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22일 강씨를 소환해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씨와 이달초 수차례 통화한 이유와 함께 차씨와 접촉한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기획관은 “경찰은 최 의원의 처남 강씨가 이번 범행에 큰 연관이 없다고 보고 소환 등 공식적인 조사를 한 적은 없다”며 “수사팀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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