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반응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이달 말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면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의 임원 등이 18일 불공정 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외교통상부가 뒤숭숭하다.
특히 이 업체 고문으로 있었던 조중표(전 총리실장) 전 외교부 차관이 검찰에 통보되고,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등도 이 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당국자는 “현 정부 정책에 맞춰 외교부가 자원·에너지 외교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업체 관련 보도자료를 신중하게 냈어야 했는데 일이 커져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외교부가 계속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고개를 들 수 없다.”며 “금융 당국 조사에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가 하루빨리 발표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조치 등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금융 당국과 감사원에 의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외교부 관계자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자는 “외교부 쇄신을 위해서라도 감사 결과에 따라 인사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1-19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