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송유관 뚫고 기름 훔친 일당 10명 검거

대전경찰, 송유관 뚫고 기름 훔친 일당 10명 검거

입력 2012-05-01 00:00
업데이트 2012-05-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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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시가 2억8천만원어치의 기름을 몰래 빼내 팔아온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로 A(35)씨 등 6명을 구속하고 B(4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5일 심야에 충남 논산시 연무읍 호남고속도로 옆 임야로 지나는 송유관에 천공기로 구멍을 뚫고 고무호스를 통해 도로 이면에 미리 세워놓은 유조차로 기름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논산은 물론 전북 전주시, 경북 경주시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8차례에 걸쳐 대한송유관공사에서 관리하는 송유관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14만8천ℓ를 빼내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차량에 발전기와 용접기, 천공기, 고압호스, 굴착공구 등을 싣고 다니며 송유관이 비교적 낮게 묻힌 곳을 골라 범행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유류를 판매하고 자금을 관리하는 총책, 송유관에 구멍을 뚫는 천공기술자, 송유관이 묻혀 있는 흙을 파내는 굴착반, 유조차량을 관리하는 운송책, 휘발유와 경유를 운반하는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공모한뒤 조직적으로 범죄행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당 중 일부는 범행현장에서 검거하는 한편 도주한 공범들은 2개월간 추적해 일망타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여죄를 계속 캐는 한편 국가의 중추 산업기반시설인 송유관로를 뚫고 기름을 훔치는 범죄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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