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폭 첫 구속…”술만 마시면 또라이 됩니다”본인이 진술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종로구 행촌동의 한 빌라에 거주하면서 술에 취해 주민들에게 폭력과 욕설을 일삼은 혐의(폭력)로 이모씨(52.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종로의 한 빌라에서 혼자 사는 이씨는 일주일에 한 두번 씩 술에 취해 빌라 1층에서 4층을 오가며 고래고래 욕설을 하며 주민들을 괴롭혔다.
지난 19일에도 술에 취한 이 씨는 같은 빌라에 사는 정 모(39)씨 집에 찾아갔다. 정 씨가 문을 열고 나오자 이 씨는 정씨를 향해 양파를 집어 던지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렇게 하고 나서 정 씨의 다리를 손톱으로 할퀴기도 했다.
이 씨는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지만 정 씨의 선처로 풀려놨다.
정 씨의 선처에도 불구하고 이 씨는 열흘이 채 지나지 않는 지난 28일 만취한 상태로 정 씨의 집을 또 찾았다.
정 씨가 겁을 먹고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 씨는 집에서 망치를 들고 나와 문을 여러번 치고 그 과정에서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계속 쏟아냈다.
또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 씨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 씨와 한 빌라에 거주했던 주민 박 모(63)씨는 이 씨의 횡포에 못이겨 이사까지 했다.
2년 전 빌라 관리비 업무를 담당했던 이 씨는 늦은 밤 술에 취해 박 씨의 집을 찾아가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볼펜으로 박 씨의 왼쪽 어깨를 찍어 상처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 입으로 “소주 한병과 막걸리를 마시면 아주 또라이가 됩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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