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이유·과정 미스터리…경찰 “학교폭력·성폭력은 아닌듯”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6/16/SSI_201206162057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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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을 처음 발견한 이 학교 경비원 강모(61)씨는 “순찰을 하는데 여학생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정양은 전날 밤 10시 30분까지 4층 교실에 남아 자율학습을 했다. 정양은 “더좋은 세상에 태어났으면 좋겠다. 떠날 때가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책상 위에 남겼다. 숨진 A양은 발견당시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양이) 귀가하지 않고 교실에 남아 있다가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면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의 잇단 자살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학교 폭력과 정양의 죽음이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로는 정양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정양이 하의를 입고 있지 않았던 점이 성폭력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교내 CCTV를 분석해본 결과 사건 당시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A양 하의가 벗겨진 것이 투신 후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벗겨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또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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