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촌·문정지역에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서울시가 보행자 중심의 보행친화도시로 변신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시 루치아노 더치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1970년대부터 쿠리치바시가 추진해 온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 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서울시가 전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보행친화도시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으며 9월에는 도로나 자전거도로 등 교통환경 조성·정비공사 시에 보행자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보행자 권리헌장’을 공표한다.
특히 시는 세종로와 종로를 ‘차 없는 거리’로, 신촌과 문정지구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10개 지역을 ‘차 없는 거리’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토지이용 특성, 유동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객 수, 상권 현황, 우회도로 유무 등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추진 과정에 지역 주민과 상인,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인사동길, 명동길 등 시내 24개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에는 녹지대·공원 등 쾌적한 보행 환경과 계획된 상권을 조성해 새로운 도심문화벨트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일반 승용차의 운행을 제한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유동 인구가 많고 보행 및 차량이동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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