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에 결단요구하는 것은 교섭을 어렵게 할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해 회사의 결단을 촉구하자 사측은 “현재 1회독도 마치지 않은 시점에서 회사의 결단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교섭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현대차는 22일 회사 소식지를 통해 “지금은 우리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현대차의 미래를 위해 임금교섭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1회독을 마치지 않았다는 말은 아직 노사가 모든 교섭안에 대해 다 논의를 해보지 않았다는 의미다.
교섭안을 두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지도 못한 상태서 회사의 제시안을 내라는 식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사측은 노조의 결단요구를 오는 7월13일 예정된 금속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현대차 노조가 참여하기 위한 수순밟기로 여기고 있다.
노조가 이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다음주 협상에서 결과물이 없으면 교섭 결렬선언, 파업결의, 조정신청,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측은 “5월10일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7차례 교섭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지금까지 임금인상안, 별도요구안 가운데 성과금, 정년연장,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면제제도 원상회복, 사회공헌기금 확대 등을 논의했고 추후 교섭에서 해고자 원직복직, 정비 신규인원 충원, 경차생산, 근무형태변경 등에 대해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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