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부터… 수익은 예술활동에 기부
1987년 사망한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유작 2만여점이 경매 시장에 쏟아진다.

7일 앤디워홀재단에 따르면 워홀의 회화 350점, 판화 1000점과 수천여점의 스케치 소품, 실크스크린인쇄화, 사진, 콜라주 등 2만여점이 오는 11월 12일부터 경매회사 크리스티 등을 통해 판매된다. 주요 판매 작품으로는 황소의 눈 이미지가 담긴 실크스크린 작품 ‘3개의 타깃’, 콜라주 기법 등으로 재클린 케네디의 초상화를 묘사한 ‘재키’, 검은 선글라스와 은색 가발을 쓴 워홀의 ‘자화상’ 등이 있다.
예상 판매가는 ‘3개의 타깃’이 100만~150만 달러(약 11억 3000만~16억 9500만원), ‘재키’가 20만~30만 달러(약 2억 2600만~3억 3900만원), ‘자화상’이 1만 5000~2만 달러(약 1695만~2260만원)로 각각 전망됐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이번 판매로 1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을 예술 관련 기부활동에 쓰겠다고 밝혔다. 미술품 시장에서는 워홀의 작품이 대량으로 쏟아지면 작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9-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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