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의 한 아파트에서 고교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기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폭력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지만 관련 정황이 없는 데다 평상시 고민한 흔적도 없어 경찰이 자살 동기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신관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박모(17)군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내용 등을 토대로 박군이 아파트 23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은 투신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중학교 2학년 시절의 흑역사(어두운 과거)가 밝혀져 장래가 없다. 별 생각없이 (나를) 이렇게 내몬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경찰은 박군의 친구와 고교 담임, 중학생 시절의 담임 등을 상대로 학교 폭력 가해·피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왕따를 당했거나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등의 기록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정신보건센터에서 우울증을 측정하고 자살예방 교육도 했지만 박군에게는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박군이 다니던 고교의 교장은 “우울증이 위험 수치에 있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지만 박군은 이상이 없었다”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소 학교생활도 잘했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가정사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 내용으로 봐서는 감추고 싶은 과거를 고민했던 것 같은데, 평소 예민한 성격이다보니 대수롭지 않은 일도 그냥 넘기지 못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자살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타살 가능성은 낮지만 유족이 부검을 원하고 있고 투신 당시 음주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학교폭력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지만 관련 정황이 없는 데다 평상시 고민한 흔적도 없어 경찰이 자살 동기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신관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박모(17)군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내용 등을 토대로 박군이 아파트 23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은 투신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중학교 2학년 시절의 흑역사(어두운 과거)가 밝혀져 장래가 없다. 별 생각없이 (나를) 이렇게 내몬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경찰은 박군의 친구와 고교 담임, 중학생 시절의 담임 등을 상대로 학교 폭력 가해·피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왕따를 당했거나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등의 기록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정신보건센터에서 우울증을 측정하고 자살예방 교육도 했지만 박군에게는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박군이 다니던 고교의 교장은 “우울증이 위험 수치에 있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지만 박군은 이상이 없었다”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소 학교생활도 잘했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가정사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 내용으로 봐서는 감추고 싶은 과거를 고민했던 것 같은데, 평소 예민한 성격이다보니 대수롭지 않은 일도 그냥 넘기지 못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자살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타살 가능성은 낮지만 유족이 부검을 원하고 있고 투신 당시 음주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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