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검찰 출석…계란 ‘봉변’

이석기 의원 검찰 출석…계란 ‘봉변’

입력 2012-09-28 00:00
수정 2012-09-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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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비용 허위청구ㆍ국고 사기 등 조사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통해 국고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온 통합진보당 이석기(50) 의원이 28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이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전면적인 탄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오늘 내 무죄를 입증하러 온 게 아니라 진보세력의 탄압에 대해 진실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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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이 2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 4ㆍ11 총선 당시 선거비용을 부풀려 신고하고 국고 보전비용을 허위 청구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이 2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 4ㆍ11 총선 당시 선거비용을 부풀려 신고하고 국고 보전비용을 허위 청구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 의원이 말을 하기에 앞서 보수단체 회원 2~3명이 행렬에 난입해 일부 통합진보당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중 누군가 계란 2~3개를 던져 변호인 몸에 맞고 이 의원의 얼굴과 옷에도 튀었다.

이 의원은 소동이 있은 뒤 출석의 변을 밝히고는 조사실로 직행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를 통해 4ㆍ11 총선 당시 선거비용을 부풀려 중앙선관위에 신고하고 국고에서 지출되는 선거보전비용을 허위 청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ㆍ사기)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 의원을 상대로 CNC가 선거비용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관련 정황을 인지했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지난 2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이 의원이 국회 상임위 일정을 이유로 나오지 않자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 4월 총선 당시 CNC에 홍보대행을 의뢰한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회계자료를 분석해왔다.

검찰은 후보 측 인사들을 상당수 조사했고 CNC 금모 대표와 직원들도 불러 선거비용 회계처리 실태 등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CNC의 실질적 대표로 업무를 손수 챙긴 점에 비춰 선거비용을 부풀리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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