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5명 증가…영등포역도 48명 늘어”
서울시내에서 노숙인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역이 차지했다.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노숙인이 가장 밀집한 지역은 서울역으로, 모두 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4명에서 45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후 일부 노숙인들이 영등포역으로 이동하면서 영등포역의 노숙인도 지난해 86명에서 올해 134명으로 48명 늘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용산역으로 총 72명의 노숙인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과 을지로입구 주변에 57명, 서울시의회 지하도에 20명, 종각 지하도에 16명, 종로3가 지하도에 4명, 종모공원에 3명, 잠실과 청량리역 등 기타 지역에도 20곳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전체 노숙인은 지난해 497명에서 올해 8월 594명으로 19.5%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시내 52개 노숙인 보호시설의 정원은 4천31명이지만 이용자는 78.8%인 3천177명에 그쳤다.
현재 시내에는 노숙인을 위한 자활시설 34곳, 재활시설 7곳, 요양시설 5곳, 일시보호시설 4곳, 종합지원센터 2곳이 운영되고 있다.
강 의원은 “서울시가 각 법인에 시설운영비 등을 지원하는데도 운영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노숙인들의 시설 편입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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