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쯤 울산시 남구 경찰서 인근에 있는 한 목욕탕에 김모(41)씨가 헬스복을 입은 채 여탕 탈의실에 들어가 상의를 벗고는 여탕 안으로 침입했다. 김씨는 소리를 지르며 냉탕에 들어갔다가 사우나 실로 들어가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종업원, 여자 손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여자 손님들은 여탕 안에 들어온 김씨를 피하려고 이곳저곳으로 몸을 숨기는 과정에서 부상하기도 했다. 이모(32)씨는 “너무 황당하고 놀랐다.”면서 “경찰서 코앞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경찰은 목욕탕 손님과 종업원 등에게 붙잡힌 김씨를 검거해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의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말투가 어눌한 점으로 미뤄 정신질환 여부를 비롯해 정확한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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