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의원 “예정가격 심사위 제 기능 못해”
최근 1년 사이 고등학교 교과서 가격이 200% 이상 올랐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작년과 올해 고교 교과서 13종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책의 평균가격이 3천304원에서 7천328원으로 221.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별로는 한문이 가장 평균 인상률이 커 작년 1천968원에서 올해 6천538원으로 332.2%가 뛰었다.
프랑스어Ⅰ과 독일어Ⅰ도 328.5%와 282.3%씩 가격이 올랐고 문학Ⅱ와 한국지리도 인상률이 233.7%와 202.9%에 달했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두산동아 한문 교과서는 작년 1천940원에서 올해 8천700원으로 약 4.5배가 뛴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교과서 가격 자율화에 따른 인상을 막기 위해 민간 기관 위탁을 통해 예정가격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작년 11월까지 회의를 했으나 뚜렷한 결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위원회 회의에는 교과부가 참석하지 않았고 출판사 측 법인인 ㈔한국검정교과서 기획팀장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려 심사대상이 심사에 참여하는 모순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한국검정교과서가 작년 직원 뇌물수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지난달 중학교 교과서 선정 때 회식비를 뿌리는 등 불법 행위가 있었지만 교과부가 지도ㆍ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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