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ㆍ화우 순…절반은 단독개업
지난해 퇴직한 검사 중 47%가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변신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춘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검사 64명 중 30명은 로펌에, 1명은 일반 기업에 취업했으며 나머지 33명은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렸다.
지난해 퇴직한 검사들이 가장 많이 재취업한 로펌은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총 6명이 새 둥지를 틀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퇴직 검사 4명을 받아들여 뒤를 이었으며, 법무법인 화우가 3명, 법무법인 동인과 법무법인 광장이 각 2명의 퇴직 검사를 채용했다.
2010년에는 퇴직 검사 47명 중 22명이 로펌에 취업했으며, 역시 김앤장이 가장 많은 5명을 영입했다.
한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 17명의 검사가 퇴직 후 취업제한 대상 퇴직공직자 심사를 받았으며 심사결과 전원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3명은 기업 사외이사로 임용됐고 나머지 4명은 기업 법무실장과 상무, 전무 등으로 취임했다.
이춘석 의원은 “검사들이 퇴직하자마자 대형 로펌 위주로 재취업에 나서는 것은 전관예우에 대한 우려를 낳을 뿐 아니라 건전한 사법질서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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