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 감독, 강남署 주제 2편
“우리는 시민과 하나입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강남”양진영(34·프로덕션 꽃바람) 감독이 ‘사건일번지’ 서울 강남경찰서를 20초짜리 CF에 녹였다. 편당 1억~2억원을 받을 만큼 ‘잘나가는’ CF 감독인 그는 두달 동안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만든 두 편의 광고 영상을 최근 강남경찰서에 선물했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태어나 구정중-영동고를 나온 강남 토박이인 양 감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강남 경찰만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게 늘 안타까웠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소통’을 주제로 한 1편과 ‘5대 강력범죄’ 내용을 담은 2편 모두 강남 일대 영화관과 옥외 광고판에서 조만간 상영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스태프 모두가 재능기부를 했다. 앞으로 그들에게 진 빚을 조금씩 갚아나갈 예정”이라며 웃었다. 그는 “경찰이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처럼 시민도 경찰을 돌봐야 한다. 색안경을 벗고 소통하고 노력하면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10-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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