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진짜 곱네~”…내장산에 탐방객 10만여명

“단풍 진짜 곱네~”…내장산에 탐방객 10만여명

입력 2012-11-04 00:00
수정 2012-11-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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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단풍 절정…외국인 발길도 이어져

흐린 날씨 속에 오락가락하는 가을비도 절정의 내장산 단풍을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4일 남쪽지역에서 단연 최고인 전북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에는 오색단풍을 즐기려는 나들객들로 물결을 이뤘다. 산봉우리와 골짜기 속까지 만산홍엽을 이루며 빛내는 고운 빛깔과 형형색색의 등산복이 어울려 온 산이 온통 원색으로 물들었다.

궂은 날씨에도 내장산에는 휴일을 맞아 전날과 비슷한 10만여명이 찾아 붉고 노랗게 바랜 나뭇잎과 단풍나무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내장산은 서래봉과 불출봉까지 물들었고 내장사로 들어가는 500m의 일주문 ‘단풍터널’은 행락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민준(45)씨는 “비 예보에 올까 말까 망설였는데 오색단풍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며 아름다운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형형색색 옷을 차려입은 탐방객들은 국립공원 경내, 도로, 인근 산, 계곡, 탐방로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노란단풍나무 아래에도 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신선이 놀고 갔다’는 우화정 연못 주변 단풍 그늘과 옆 케이블카 탑승장은 인파로 붐볐다.

삼삼오오 함께 온 중국, 홍콩 등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과 미국의 관광객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배낭여행 동료 5명과 함께 온 미국인 캐서런(여ㆍ29)씨는 “한국의 가을이 예뻐 전국을 돌고 있는데 내장산처럼 아름다운 단풍은 보기 힘들었다”며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차량이 몰리면서 호남고속도로 내장산 IC와 정읍시내에서 내장산 입구로 들어오는 도로 전 구간은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

국립공원 사무소는 셔틀버스 수십여대를 동원, 국립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탐방객을 수송했다.

내장산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예년보다 절정기가 1주일가량 빨랐는데도 단풍은 상급에 가깝다”며 오늘 비가 내려 내주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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