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규제에 3년째 ↓
지난해 결혼한 사람 가운데 한국인과 외국인(귀화자 포함)의 결혼 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다. 관련 통계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이혼은 소폭 늘어났다.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1년 다문화인구 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2.5% 줄어든 3만 695건을 기록했다. 다문화 혼인은 2008년 3만 6629건에서 2009년 3만 3862건, 2010년 3만 509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체 혼인에서의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0년 10.8%에서 지난해 9.3%로 1.5% 포인트나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5년 정점에 다다른 국제결혼은 이후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관련법 제·개정 등으로 규제를 강화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2009년 1만 3653건에서 2011년 1만 445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11만 4284건) 가운데 12.6%를 차지했다. 종전의 다문화 혼인이 누적된 결과 이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초혼 연령은 남성이 36.1세로 0.4세 낮아진 반면 여성은 26.6세로 0.4세 높아졌다. 초혼 연령 차도 10.3세에서 9.5세로 줄었다.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57.3%로 2.0% 포인트 증가했고 모두 재혼인 경우는 18.3%로 2.1% 포인트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만 2014명으로 8.4%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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