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로 65억원어치 미술품 구입 대학총장 등 사법처리

교비로 65억원어치 미술품 구입 대학총장 등 사법처리

입력 2012-11-22 00:00
수정 2012-11-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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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2일 미술품 구입에 65억원을 지출하는 등 교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재단법인 순천 J대학 총장 성모(63), 행정처장 공모(70)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파면돼야할 교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거나 소송 비용을 교비로 집행한 혐의(업무생 배임)로 이 학원 이사장 성모(48)씨와 대학 인사팀장 이모(52)씨 등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총장 성씨와 행정처장 공씨 등은 학교에 미술 관련 학과가 전혀 없는데도 지난 2006년부터 백남준 작가의 작품 ‘유전자 신전’을 2억5천만원에 구입하는 등 지금까지 총 65억원의 교비를 들여 모두 270여점의 미술품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교내 미술관에 보관돼 있으며 ‘유전자 신전’은 규모가 커 미술관 보관이 곤란하자 서울 소재 한 갤러리에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 이사장 성씨와 인사팀장 이씨 등은 지난 2006년 총장 등과 갈등을 빚어 총장실을 점거하고 방화를 기도해 파면 처분을 받아야 할 교직원 2명을 징계하지 하지 않고 4년여 동안 총 6억2천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같은해 법인 운영방침에 반대하는 교직원 해임 과정에서 빚어진 소송 비용 1억1천만원을 교비로 충당한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교육인적자원부 감사에서 제일대학의 교비 부당사용이 지적되자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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