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차고지 방화물증 확보 주력…국과수 의뢰도

경찰, 버스차고지 방화물증 확보 주력…국과수 의뢰도

입력 2013-01-20 00:00
수정 2013-01-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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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고된 버스기사 황모(45)씨 자택에서 압수한 물품을 분석, 방화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3시간30분에 걸쳐 용의자인 황씨의 강서구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 이틀째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체 분석이 어려운 일부 압수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 방화 혐의가 드러나면 황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화재 발생 시점부터 황씨의 방화 가능성을 의심해 수사대상자로 올려놨다가 단서가 하나씩 나타나자 전날 황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경찰은 황씨에게 임의동행 등 수사 협조를 요구했지만 황씨는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그동안 화재현장 정밀감식, 블랙박스와 CCTV 분석, 통신수사, 버스회사인 영인운수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황씨의 범행 가능성을 나타내는 단서를 일부 포착했다.

특히 정밀감식 결과 현장에서 황씨가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화물질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 황씨가 자신의 차를 몰고 집을 떠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해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로 해직됐으며 사고 발생 이틀 전에도 회사를 찾아와 복직을 요구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5일 새벽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시내버스 38대를 태워 1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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