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장기매매 괴담’…경찰 “사실무근”

SNS ‘장기매매 괴담’…경찰 “사실무근”

입력 2013-06-24 00:00
업데이트 2013-06-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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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는 괴담이 떠돌았다.

경찰은 장기매매 괴담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자 직접 확인 작업에 나섰고 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페이스북에는 ‘건국대 앞에서 술을 먹다가 합석한 여성들에게 속아 장기를 적출당할 뻔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리를 옮겨 술을 먹자는 여성들을 따라 모텔로 갔더니 곧 건장한 남성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자신들을 마구 폭행해 위기에 처했지만 미리 연락해 뒀던 다른 친구가 경찰에 신고해준 덕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내용이다.

이 글은 서울 송파구에 거주한다는 이모(22)씨라는 회원이 작성했다.

이씨는 경찰 5명이 출동해 3명은 쓰러지고 남은 2명이 남성들을 제압했으며 사건 마무리 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요즘 장기매매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등의 내용도 남겼다.

이 글은 실제 건국대 앞에 있는 술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 글은 허무맹랑한 허위 괴담이었다.

이 글을 접한 경찰청 온라인소통계가 지난 20일 건국대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광진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글 작성자인 이씨 이름으로 경찰에서 조사 받은 사건은 없었다. 사건이 났다는 19일 모텔에서의 폭행으로 경찰이 출동한 사실도 없었다.

온라인소통계는 “건대 앞 납치 장기밀매 관련 페이스북 글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SNS상 게시글을 전파할 때는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글이 확산되고 경찰까지 대응에 나선 후 원래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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