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부모에게 신장 드린 ‘가슴 찡한 효행’

형제가 부모에게 신장 드린 ‘가슴 찡한 효행’

입력 2014-12-31 23:06
수정 2014-12-31 23: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형 이종금씨 본받은 이순성 육군 상병 아버지 위중 소식 듣고 수술대 올라 “수술이 겁도 났지만 자식 도리 당연”

두 형제가 나란히 부모에게 신장을 이식한 효행이 알려져 효도 실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지난 23일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 준 이순성(오른쪽) 상병이 31일 어머니(가운데)의 간호 속에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상병의 형 종금씨도 2010년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줬다. 육군 제39보병사단 제공
지난 23일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 준 이순성(오른쪽) 상병이 31일 어머니(가운데)의 간호 속에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상병의 형 종금씨도 2010년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줬다.
육군 제39보병사단 제공
육군 제39보병사단은 31일 경남 고성대대에 복무하는 이순성(22) 상병이 지난 23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현재 입원해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2013년 7월 입대해 오는 4월 전역하는 이 상병은 아버지가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할 만큼 위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수술을 결심했다.

이 상병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데는 4년 전 어머니에게 신장 이식 선물을 했던 형 종금(24)씨의 영향이 컸다. 종금 씨는 2010년 6월 신장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 드렸다.

형제가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에게 나란히 신장을 이식해 드리는 효심을 되돌려 드린 것이다.

사단 관계자는 “이 상병이 ‘처음에는 수술이 겁도 났지만 많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상병 소속 부대는 사랑의 모금운동을 벌여 최근 이 상병을 병문안하고 격려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5-01-01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주 4.5일 근무 당신의 생각은?
2025 대선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건 주 4.5일 근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근로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인데 경제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주 4.5일 근무에 찬성한다.
주 4.5일 근무에 반대한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