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출신 첫 총경 부부 탄생

순경 출신 첫 총경 부부 탄생

입력 2015-01-05 23:56
수정 2015-01-0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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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숙 마포서 112종합상황실장 남편 김성섭 이어 ‘경찰의 꽃’ 승진

경찰 사상 처음으로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탄생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86명의 총경 승진자 가운데 구본숙(57)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이 포함됐다. 앞서 2011년 승진한 남편 김성섭(58)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과 함께 순경 출신으로는 처음 ‘경찰의 꽃’인 총경까지 동반승진한 부부가 됐다. 지난달 현재섭 경기경찰청 외사과장과 김해경 서울 송파경찰서장이 첫 부부 경무관에 올랐지만, 현 경무관은 경찰대 1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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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발표된 총경 인사에서 경찰 역사상 ‘첫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된 구본숙(왼쪽) 서울 마포서 112종합상황실장과 김성섭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발표된 총경 인사에서 경찰 역사상 ‘첫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된 구본숙(왼쪽) 서울 마포서 112종합상황실장과 김성섭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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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여경 공채 28기로 순경에 임용된 구 내정자는 전투경찰로 복무하던 김 총경을 처음 만났다. 둘 다 충남 출신인데다 구 내정자와 같은 고교를 다닌 김 총경의 사촌 여동생 주선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순경과 전경 신분으로 ‘몰래 데이트’를 하다가 1979년 김 총경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둘은 2년 뒤 결혼했다. 부부는 사이좋게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승진했다.

김 담당관과 구 내정자는 “전체의 95%가 넘는 순경 출신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경찰부부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총경 승진 대상자 86명 중 순경 공채 등 비(非)간부 출신 입직자는 26명(30.2%)에 이른다. 경찰대 출신이 41명(47.7%)으로 가장 많고, 간부 후보는 15명(17.4%)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1-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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