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억 전달’ 날짜·장소 파악…윤승모 3차 소환

‘홍준표 1억 전달’ 날짜·장소 파악…윤승모 3차 소환

입력 2015-05-04 10:39
업데이트 2015-05-04 10: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洪·李 주변인물 차례로 소환 조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의 구체적 시기와 돈 전달 장소를 특정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이 사건을 맡은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경남기업 전 부사장 윤승모(52)씨를 3번째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3∼4일 2차례 검찰에 나온 윤씨는 이날 검찰에 다시 출두해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1억원을 홍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놓고 보강 조사를 받는다.

이미 윤씨는 검찰에서 1억원을 홍 지사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상태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차례의 조사와 성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윤씨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을 것으로 여겨지는 구체적 날짜와 시간대, 장소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된 장소는 기존에 알려진 국회 의원회관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의혹의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기 위해 박준호(49·구속) 전 경남기업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43·구속)씨 등 성 전 회장 측근들의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이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각종 다이어리·수첩류를 비롯한 경남기업 압수품을 분석하는 작업도 거쳤다.

다만 검찰은 홍 지사를 직접 조사하기 전까지는 의혹의 시기·장소를 확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홍 지사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한다. 금품거래 의혹 시점인 2011년 6월에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홍 지사 측 캠프 내 인물 3명이 대상이다. 회계·조직 총괄 책임자와 홍 지사 측 보좌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주변 인물 중 핵심 측근으로 분류할 만한 인사 3명에 대해서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서 이 전 총리 캠프에 몸담았던 선거자금 회계 담당자, 지역구 및 조직 관련 업무를 맡은 이 전 총리의 보좌관, 운전기사 등이 검찰의 소환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재보선을 앞둔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