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미수습가족 “유실방지 대책 엉망…빨리 인양해야”

세월호미수습가족 “유실방지 대책 엉망…빨리 인양해야”

입력 2015-09-18 11:37
업데이트 2015-09-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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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정부의 부실한 유실방지 대책을 비판하고 조속한 인양을 촉구했다.

’철저한 유실방지와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18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완벽하게 유실방지를 했다고 가족 앞에서 발표했지만 세월호 속 유실방지를 위한 대책은 엉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과 창문에 밧줄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것에 불과한 부실한 조치에 그마저도 줄이 떨어져 나가고 문과 창이 열려 있거나 깨진 상태였다”며 이는 “가족들 가슴에 멍이 들게 하는 너무나도 가혹하고 처참한 발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해양수산부 간부가 유실방지 장치가 부실한 이유로 실종자 가족들이 마지막까지 수색을 강력히 요구해 충분한 조처를 할 수 없었다고 일부 언론에 답한 데 대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정부가 수중조사·기름제거·유실방지조치 등을 마친 뒤 내년 봄 인양을 시작해 7월 마무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친구들이랑 다함께 졸업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욕심일까요”라며 조속한 인양을 요구했다.

세월호 희생자 김시연 양의 어머니 김수현씨는 “아직 아이들 4명과 선생님 2분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학교는 벌써 졸업이라며 교실을 없애려 한다”면서 “아이들이 모두 돌아오지 못하면 우리 아이들은 졸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윤미씨는 “아직 세월호 속에 있는 딸을 생각할 때 차마 우리 미수습자 가족들은 살 수가 없다”며 “’마지막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주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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