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민노총, 이익집단·귀족강성노조 사조직 전락”

김무성 “민노총, 이익집단·귀족강성노조 사조직 전락”

입력 2015-09-24 15:53
업데이트 2015-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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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중FTA 관련 사실과 다른 얘기 퍼뜨리며 정치공세” 민노총 “일방적인 매도 아닌 방송토론으로 진실 가리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반발해 총파업 집회를 열고 다음달 민중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민주노총에 대해 “더이상 노동자대표가 아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민노총의 총파업 집회를 언급한 뒤 “추석을 앞두고 도심에서 벌어진 파업 집회에 대해 국민 시선이 얼마나 따갑고 싸늘한지 민노총만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노총도 노사정위의 협상 당사자였음에도 대화와 타협의 협상테이블을 걷어차고 노사정 대타협의 결실을 야합으로 규정하는 건 노조의 본분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우물 안 개구리식 후진행태는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가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의 회장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해외 원정시위를 추진한 데 대해서도 “이건 정말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니냐”면서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반애국적 행위”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기주의적 행태 때문에 민노총은 더이상 노동자대표가 아닌 이익집단, 귀족 강성노조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은 청년들의 좌절 섞인 눈물과 미래세대를 위한 고통분담을 외면하지 말고 상생을 도모하는 노동개혁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계 피해 우려와 관련, “야당이 진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리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 경제에 필요한 조치라는 걸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는 절대 우리 농민을 외면하지 않는다”며 “한·중 FTA로 인한 농민의 일부 피해에 대응하는 정책을 농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정동 산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26명의 서울공대 교수들이 펴낸 신간 ‘축적의 시간’을 소개하면서 “분야별로 중국에 추월당하는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현실을 짚고 통찰력과 대안 제시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일독하고 당도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이에 성명을 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선 민주노총 총파업대회를 권력의 의자에 앉아서 일방적인 거짓으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국민 앞에서 진실을 가려보자”며 김 대표에게 방송토론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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