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침에 일찍 나오는 이른바 ‘얼리 버드’에게는 요금을 20% 깎아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공공요금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서울시가 내놓은 일종의 당근책이었다. 새벽 손님을 늘림으로써 출근 인파를 분산시켜 혼잡을 완화하고, 배차시간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 30분 이전에 교통카드를 승차 단말기에 대면 기본요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250원 싼 1000원, 버스는 240원 싼 960원에 탈 수 있게 됐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른 출근을 통해 요금 할인 혜택을 누렸을까.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조조할인 시행 전후의 변화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할인이 실시되기 직전인 6월 넷째주에는 평일 오전 6시 30분 이전 탑승객이 하루 평균 버스 21만 492명, 지하철 13만 6445명이었다. 하지만 시행 직후인 7월부터 9월 둘째주까지의 평균 탑승객은 각각 21만 660명과 13만 5254명으로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조조할인 시행 후 168명이 늘어난 반면, 지하철은 외려 1191명이 감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공공요금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서울시가 내놓은 일종의 당근책이었다. 새벽 손님을 늘림으로써 출근 인파를 분산시켜 혼잡을 완화하고, 배차시간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 30분 이전에 교통카드를 승차 단말기에 대면 기본요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250원 싼 1000원, 버스는 240원 싼 960원에 탈 수 있게 됐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른 출근을 통해 요금 할인 혜택을 누렸을까.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조조할인 시행 전후의 변화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할인이 실시되기 직전인 6월 넷째주에는 평일 오전 6시 30분 이전 탑승객이 하루 평균 버스 21만 492명, 지하철 13만 6445명이었다. 하지만 시행 직후인 7월부터 9월 둘째주까지의 평균 탑승객은 각각 21만 660명과 13만 5254명으로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조조할인 시행 후 168명이 늘어난 반면, 지하철은 외려 1191명이 감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10-01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