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교과서 국정화 립장’ 고려대에서도 나왔다

‘력사교과서 국정화 립장’ 고려대에서도 나왔다

입력 2015-10-20 14:36
업데이트 2015-10-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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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국정교과서 풍자 게시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국정교과서 풍자 게시물.

국정교과서 논란을 ‘북한식 문체’로 풍자한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입장)’이라는 제목의 연세대 대자보가 화제를 불러온 가운데 고려대에서도 비슷한 풍자 게시물이 나왔다.
‘고등중학교 력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공화국 인민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19일 고려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올라왔다.
‘유신 44(2015)년 지나가던 고파서(고파스 이용자)’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이 글에서 “로씨야(러시아), 북쓰(북한), 월남(베트남) 등 선진국만 한다는 력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시였던 것”이라고 했다. 언급된 국가들이 민주주의 측면에서 선진국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연세대 정문 앞에서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한 연세대 교수들을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시위도 함께 언급됐다. 글쓴이는 “좌빨 역정 패당 리념 대결 광신자들을 신촌 땅에서 영영 쓸어버리고 력사 교과서 통일의 혁명적 위업을 이룩할 기세 드높이 모여온 20만여명의 군중들로 차 넘치었다”고 묘사했지만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플래카드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을 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유신 조선 최고 존엄 반신반인’, 박근혜 대통령을 ‘경애하는 령도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력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최고위원’으로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다음은 해당 게시물 전문.

”고등중학교 력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공화국 인민의 시종일관한 립장”

비길데없이 숭고한 조국애를 지니시고 조국과 민족을 일생을 위하여 헌신시킨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동지의 5.15 군사혁명과 유신의 유지를 받드신 경애하는 령도자 박근혜동지께서 고중 력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하시었다. 경애하는 지도자 박근혜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훈시하시었다.
<<올바른 력사관과 가치관 확립을 위하여 열어 나가도록 종북론난이 일어난 력사교과서를 국정화하여 미성숙한 고중 학생들의 사상을 정화하여야 하는 것은 인민의 강렬한 지향이며 어길수 없는 민족적과제로 이를 념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
이는 기여이 국론분열 리념책동을 저질러 우리 공화국 인민의 가슴속에 또 한돌기 종북론난으로 대결과 불신의 년륜을 새기는 매국역적반동 종북주의자들의 놀라운 망동을 일시에 종식시키고, 우리 공화국의 래일을 위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상과 교육으로 정화를 시키려는 로력의 일환으로, 진정 우리 공화국의 절세위인 박근혜동지의 값높은 혜안을 빛내여주고 있다.
우리 공화국의 현 좌경화 력사학계는 력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면서 과거의 5.16 군사혁명의 <<위업>>을 마치 퍄쑈독재체체인 것처럼 외곡하면서 사회를 극좌종북화하기 위해 미쳐 날뛰였다. 전국교직원로동조합의 적극적인 뒷받침밑에 좌빨미치광이들은 지난 10년간 <<외곡된 력사>>를 바로잡는다고 고아대면서 력사외곡소동에 열을 올리었다. 이자들은 남조선의 각급 학교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의 내용을 교묘하게 좌편향시켜, 해방후 쏘련을 등에 업고 <<북쓰>>를 조작함으로써 민족분렬을 더욱 심화시키고 민족의 머리 우에 전쟁의 재난을 들씌운 극악한 반역자 김일성이의 주체사상을 력사교과서에 등장시키질 않나, 특히 <<독재>>이니 <<친일>>이니 뭐니 하며 위대한 국부 리승만동지와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동지를 극구 끌어내리는 내용으로 교과서들을 뜯어고치였다.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경야하는 령도자 박근혜동지께서는 로씨야,북쓰,월남 등 선진국만이 한다는 력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시었던 것인데, 이를 두고 어디 참새를 학교 상징으로 쓰는 련대를 위시한 각급 대학 좌빨 력사학계는 혹여 자기들 밥그릇이 줄어들까 전전긍긍하며 경애하는 령도자 박근혜동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수작을 부리었다. 이를 두고 혁명의 수도 서울에서는 많은 인민단쳬들이 련대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대회를 진행하였다.
대회장소인 련대 린근은 천추에 용납 못할 역적패당의 반정부적, 반공화국대결망동에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좌빨역적패당 리념대결광신자들을 신촌땅에서 영영 쓸어버리고 력사교과서 통일의 혁명적위업을 이룩할 기세드높이 모여온 20만여명의 군중들로 차 넘치었다.
경애하는 지도자 박근혜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천만 군민의 념원과 력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최고위원 김무성동지의 결사옹위가 있는 한 유신조선의 최고존엄 반신반인 박정희동지의 유신정신은 영원하며 우리 인민은 언제나 박근혜동지의 령도를 따를 것이다.
유신 44년(2015)년 지나가던 고파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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