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보험사기로 수천만원 타낸 갑질 고객님

‘어쩐지’ 보험사기로 수천만원 타낸 갑질 고객님

입력 2015-11-18 07:26
업데이트 2015-11-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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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차량을 일부러 부수거나 지인들과 짜고 접촉 사고를 내는 등의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평소 보험사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아 보험사의 블랙리스트에도 올라 있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허위로 사고를 꾸며 보험사로부터 돈을 타낸 혐의(사기)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8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2천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차장 화단에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내는가 하면 겨울에는 제설차량 가까이 차를 접근시켜 제설제에 맞아 차에 흠집이 났다고 우겼다.

또 친구들과 짜고 고의로 차량간 가벼운 추돌 사고를 내고는 사고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이씨는 차량의 순정용품이 아닌 사제용품이 사고로 파손되면 보험사가 수리비를 추정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미수선 수리비를 노리고 배기가스관 등을 사제용품으로 바꿔 끼운 뒤 일부러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보험 사기에 가담한 박모(35)씨 등 이씨의 지인 6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는 보험사 사고 처리 담당 직원에게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고 욕설까지 남발해 고객 블랙리스트에도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에 차량 수리 업체가 연루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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