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가 신고 310명…38명 사망”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가 신고 310명…38명 사망”

입력 2015-12-14 13:48
업데이트 2015-12-14 13: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환경보건시민센터 “정부, 12월말 신고기한 없애고 제대로 해결해야”

이달 말 마감인 가습기 살균제 3차 피해 신고자가 11일까지 310명에 달하고, 이 중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단체가 14일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조사한 3차 피해 신고자 규모와 피해 사례들을 발표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산모 4명이 원인 미상의 중증 폐질환으로 잇따라 숨지면서 불거졌고, 정부는 살균제의 일부 성분이 폐 손상과 인과관계가 있다며 피해 구제에 나섰다.

앞서 1·2차 조사에서는 피해 인정 신청을 한 530명에 대해 폐질환과 인과관계를 조사했고, 그 중 221명이 피해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달 31일 피해 접수를 마감하고 3차 조사·판정에 나설 예정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아직 이달 말까지 보름이 남아 있어 신규 피해자 신고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확인된 사망자 38명에 1, 2차 피해 신고 때 접수된 사망자인 143명을 더하면 사망자가 1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997년 말부터 2011년까지 매해 겨울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면서 2001년 4살이던 첫째, 2008년 8세이던 둘째를 잃은 최모(49)씨 등 피해자 가족들이 직접 참석해 피해자들이 어떤 증상을 보였고, 얼마나 힘겨워했는지 등을 증언했다.

최 소장은 “미신고 피해자가 여전히 많은데 정부는 적극적으로 찾기보다 12월 말로 신고 기한을 정해두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잠재적인 피해자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고 기한을 정하지 말고 제대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